국내 유일 영화와 전시 한 번에..'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8월에 온다

이지은 기자 승인 2019.07.16 10:02 의견 0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포스터(자료=네마프)

[한국정경신문=이지은 기자]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2019)이 오는 8월 15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

국내 유일의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의 올해 슬로건은 ‘젠더X국가’ 로 정해졌다. 이에 맞춰 제작된 공식 포스터의 젠더(gender)는 사회적 성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생물학적 성(sex)과는 구분되는 용어다. 전 세계에서 이미 생물학적 성과 사회적 성에 대한 다양함을 인정하고 있으나 가부장적 국가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존재들을 배제해오고 있다.

올해 '네마프2019'에서는 '젠더X국가'라는 주제 속에서 기존 젠더 개념에 도전과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통해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사회적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관객과 소통해보고자 한다.

공개된 포스터 속 이미지는 심혜정 작가가 조병희 작가와 공동작업한 '카니발(2016)' 의 한 장면이다. 과거 카니발은 개인의 억압된 욕구, 욕망을 풀 수 있도록 국가가 정한 일정 기간 동안만 허용됐다. 현재의 카니발은 그저 관광상품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비싼 입장료를 낼 수 없는 다수의 사람들은 길게 둘러쳐진 펜스 틈새로 카니발을 구경한다. 펜스 안의 국가, 자본의 욕망을 눈으로 들여다보며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우리들의 신체, 욕망은 그저 밖에서 맴돌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이미지화 보여주고자 했다.

심혜정 작가는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튀어나오는 문제들을 날카롭게 캐치해 작품에 반영해오고 있으며 젠더, 가족, 이주민 등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장르의 작업으로 선보여왔다. 올해 네마프2019 에서는 ‘작가 특별전’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인권, 젠더, 예술감수성에 초점을 맞춘 '네마프2019'는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대안영상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서울아트시네마,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오,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올해 네마프에서는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대안영상작품과 전시를 만날 수 있다. 국내외 역량있는 젊은 감독,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들도 준비됐다. 색다른 대안영상을 통해 기존의 틀에 박힌 영상이 아닌 새로운 문화적 즐거움을 많은 분들이 네마프를 통해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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