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임금, 대기업보다 더 올라..제조업 침체 탓

박찬이 기자 승인 2017.08.16 17:15 의견 0

지난해 조선업과 같은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대기업 임금이 중소기업 임금보다 덜 올랐다.

 

[한국정경신문=박찬이 기자] 이례적으로 대기업의 임금이 중소기업보다 덜 올랐다. 선업 등의 경기위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내놓은 '주요 노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은 1.7% 오른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은 4.7% 상승했다.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가 전국 1544만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사원의 임금(6521만원)은 평균 0.3%(23만원)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의 연봉(3493만원)은 3.9%(131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간 격차도 줄었다. 2015년 대기업 임금 대비 중소기업 임금의 비율은 51.4%에서 지난해에는 53.6% 상승했다. 

이처럼 대기업 임금 상승률이 중소기업 상승률에 비해 낮아진 것은 조선업과 같은 대기업 위주 업종의 불황 때문이다. 지난해 조선업 부진으로 대형 조선사에서 대량 해고가 발생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대기업의 임금인상이 둔화된 주요한 원인은 조선업 등 제조업 경기가 부진해 초과급여가 감소하고 특별급여 상승이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소기업 임금이 늘어난 것은 정액급여(통상임금과 고정적으로 지급하는 각종 수당을 합한 임금)가 전체 임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1.2% 포인트 늘어난 때문이라고 노동연구원은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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