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모태펀드 운용구조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정부가 사이버보안 유망 기업 육성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4월 29일까지 사이버보안 펀드 투자 운용사를 공식 모집한다.

전부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사이버보안 전용 펀드을 조성한 바 있다. 2년차인 올해에는 정부가 100억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 1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과 제로트러스트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과 사이버 보안 기업의 인수합병(M&A)이다. 올해는 해외에 현지법인 또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사이버보안 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에 추가했다. 해당 조건 중 적어도 하나를 충족하는 중소기업에 50% 이상을 의무 투자하도록 했다.

민간출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준수익률 이상의 초과수익에 대해 모태펀드가 수령할 액수에서 최대 30%를 민간출자자에 지급한다. 자펀드 손실 발생 시 모태펀드가 직접 손실충당을 한다.

펀드 운용사도 투자 실적에 따른 성과보수를 지급받는다. 모태펀드가 수령할 초과수익의 최대 20%까지 추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 운용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펀드 조성 이후 신속한 투자 집행을 독려하기 위해 결성금액의 20% 이상을 올해 안에 투자하기로 제안하는 운용사에 대해서는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사이버보안 펀드는 지난해 총 6개사에 105억원을 투자해 약정총액 400억원 대비 26%의 빠른 투자 소진을 보이고 있다. 8년의 존속기간(투자 4년 및 회수 4년) 내에 투자와 회수를 완료하고 재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세계적 보안기업이 AI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을 도입하고 대형화·통합화를 통해 규모를 확대하는 추세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보안 기술을 개발해 차별성을 갖고 빠른 시장 진입을 통해 경쟁 우위를 선점하며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이버보안 펀드가 국내 보안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킬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