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적 고점 대비 30% 가까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적 고점 대비 30% 가까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일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624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고점 대비 20% 가량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0일 최고점인 10만9114달러를 기록했다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기준 고점 대비 약 27% 급락했다.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 EU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됐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된 것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헤지펀드 레커캐피탈의 퀸 톰슨은 "3월 말 기준 비트코인은 7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반면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을 파느니 신장을 팔아라"라며 강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3월 중 비트코인 가격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 가격 패턴을 분석한 결과 3월에 평균 11.8% 상승한 바 있다. 이에 '3월 효과'로 인한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변수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등 긍정적 요인으로 과거와 달리 극심한 변동성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