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만500원을 유지했다.
10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우리금융 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443% 증가한 4261억원을 시현해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이는 약 1700억원의 명예퇴직비용 인식이 2025년 1분기로 이연됐기 때문으로 이를 제외한 경산 순이익은 약 3050억원 내외로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40%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원화대출은 약 2.5% 감소했다. 방카슈랑스·외환수수료 감소 등으로 수수료이익은 전분기 대비 축소됐으며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 940억원 발생과 대출채권매각인 및 채권매매익 감소 등으로 비이자이익도 다소 부진했다.
4분기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08%로 전분기 대비 11bp 상승했다. 2024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660원을 결정해 연간 주당배당금(DPS)는 총 1200원이었고 지난해 자사주 매입·소각분 1367억원을 포함시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3.3%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로는 1500억원을 발표했는데 4분기 자본비율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타행보다 크게 낮고 올해 말 CET1 비율 목표치 12.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중 자사주 추가 실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은 밸류업 공시에서 CET1 비율 11.5~12.5% 구간에서 총주주환원율 30~35%를 제시했다. 2025년 총 DPS는 1250원으로 총주주환원율은 34.5%이다.
최 연구원은 “자본잉여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해당 재원으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실질 주주환원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라며 “타행대비 총주주환원율이 낮은 점을 감안해 아이디어를 내고 주주를 배려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동양·ABL생명 인수가 확실한 모멘텀 요인이지만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보험사 인수가 그룹 이익 개선과 ROE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고 하반기 중 CET1 자본이 7400억원 늘면서 보험사 인수에 따른 CET1 비율 하락도 이제 거의 없을 것”이라며 “감독당국의 경영실태평가등급 하향 조정 여부와 이후 우리금융 측의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