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차량유지비 전기=내연기관..100달러 밑돌아 '선택 우위' 선다

차상엽 기자 승인 2019.12.05 10:24 | 최종 수정 2019.12.05 16:38 의견 0
전기차를 충전하는 장면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전기차 배터리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오는 2024년에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패리티(Price parity)'가 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4년 배터리팩 가격이 1kWh(킬로와트시) 당 100달러(약 11만90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배터리팩 가격이 156달러임을 감안하면 36%가량 하락한 수준이 되는 셈이다. 지난 2010년(1100달러)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배터리팩 가격이 100달러를 밑돌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유지 비용이 같아지는 '가격 패리티'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으로 이 보고서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이 전기차 원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이를 점차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BNEF 보고서는 배터리 가격이 이처럼 저렴해질 수 있는 배경으로 제조 비용 감소, 새로운 팩 디자인, 공급망 변화 등을 들었다.

이 보고서는 셀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공정설비가 고도화하면서 비용이 줄어들고 있고 여기에 완성차 업체의 설계 표준화로 배터리 제조과정도 보다 단순해지고 있다는 설명했다. 배터리 제조 업체들이 완성차 업체 공장 부지 바로 옆에 공장을 건립하면서 운송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보고서는 "앞으로는 실리콘, 리튬, 셀 등 소재 신기술이 가격을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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