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신진 브랜드 육성 앞장..거래액 10억원 이상 입점사 500여개로 확대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3.14 16:08 의견 0

무신사에서만 연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수가 500여개로 확대됐다(자료=무신사)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지난해 국내 패션 시장에서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가 2023년 입점 브랜드의 연간 거래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신사에서만 연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곳은 500여개로 전년 대비 약 4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패션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연간 1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할 경우 재구매율이 높은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온라인 비즈니스만으로도 연간 거래액 10억원 이상을 달성할 만큼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브랜드들이 크게 늘면서 패션 생태계의 다양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입점사 거래액을 구간별로 나눠보면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인 곳은 전년대비 약 63% 증가했다. 연 거래액 30억원 이상 70억원 미만 브랜드 수도 전년대비 45% 늘었다.

무신사 측은 "다양한 국내 중소·신진 브랜드가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한 브랜드들이 점차 확대되며 패션 생태계가 두꺼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심 패션 브랜드의 ‘매출 최대 한계치’라 꼽히던 100억원을 넘은 브랜드도 두자릿수 이상 늘었다. 무신사에서 2023년에 거래액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가 2022년과 비교해 약 36% 증가한 것이다.

이 중에서 해외 브랜드, 대기업 운영 브랜드 등을 제외하고 나면 무신사에서 연 거래액 100억원 이상인 입점사 10곳 중에서 7곳(70%) 이상은 국내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로 조사됐다.

‍특히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는 대부분 온라인 비즈니스 중심이다. 이런 가운데 무신사와의 전략적 협업이 브랜드 인지도와 성장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식 홈페이지(자사몰) 외에 주력 유통 채널로서 무신사가 주효 세일즈 채널 역할을 했다.

‍무신사에서 입점 브랜드의 각종 콘텐츠 제작 지원이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주목을 이끌어 매출 성장에 기여하기도 했다. 무신사는 온라인으로 입점한 국내 브랜드가 오프라인에서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난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도 선보이며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를 위해 다음 시즌 생산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비롯해 브랜드의 실험적 디자인과 도전을 돕는 ‘시즌 프리뷰’ 중심의 상품 기획 인사이트 프로그램 등을 통해 패션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개성있는 디자인과 탄탄한 팬덤을 가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무신사에 입점 이후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사랑받으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내면서 패션 생태계의 뿌리가 점차 튼튼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무신사는 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으로서 잠재력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고 성장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