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요동치는데 럼피스킨병 부채질..홈플러스•롯데마트 "대비했다"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한우 도매가 전주 比 13.1%↑
대형마트 측 “행사용 물량 미리 비축..급등시세 바로 반영 안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한우데이 대규모 할인 행사 진행
최정화 기자
승인
2023.10.25 13:4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정부의 전국 단위 살처분이 밥상 물가로 직결되는 한우 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음주 1일 ‘한우데이’를 앞두고 대형마트 3사의 한우 물량 수급과 가격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우데이는 1년 중 대형마트에서 한우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날로 이날 대형마트 간 한우 가격 경쟁이 극심하다.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당 2만53원으로 럼피스킨병 발생 이전인 1주 전 1만7723원과 비교해 13.1% 올랐다.
앞서 지난 5월 구제역이 발생한 당시에도 통계청이 집계한 6월 축산물 물가지수도 전월대비 일시 소폭(1.2%) 상승한 바 있다.
일각에선 럼피스킨병 확산세가 커질 경우 살처분에 따른 공급 부족 여파로 한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가뜩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럼피스킨병 확산까지 겹쳐 밥상 물가가 더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한우 도매가격은 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럼피스킨병에 따른 불안감도 있지만 전국에서 진행되는 한우데이 영향이 더욱 크다”며 “대형마트들은 자체 재고를 보유 중으로 단기적 이슈로는 물량 수급에 문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제한 조치로 가격상승이 발생할 여지가 있지만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한우데이 행사를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행사용으로 비축했던 물량이나 이벤트 가격으로 할인행사를 준비했던 터라 현재까진 수급이나 가격에 문제는 없다”면서 “다만 행사가 끝나고 나면 럼피스킨병 확산 규모에 따라 이후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우 도매가 급등은 일시적 물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며, 물량 이슈가 해결되는대로 차츰 도매가가 안정화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도매가가 하루만에 급등하더라도 대형 유통사의 경우 사전에 판매가를 확정하기에 급등한 시세를 소매가에 바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한우데이를 기념해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7일간 대규모 고기 할인 행사 ‘K-MEAT 페스타’를 개최한다. 동시에 ‘주말특가’ 할인전 등 다양한 먹거리 행사를 연이어 열며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오는 26일부터 자체 신선품질센터를 통해 안전한 유통과정을 거친 1등급 한우 및 1++ 등급 프리미엄 한우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