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다시 적자..4월 경상수지 -7.9억달러

배당·여행 등 적자..상품수지는 흑자 전환
배당소득 -5.5억달러, 서비스수지 -12.1억달러
상품수지 7개월 만에 5.8억달러 흑자…수출은 8개월 연속 뒷걸음

최경환 기자 승인 2023.06.09 08:1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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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배당·여행 등에 다시 적자…상품수지는 흑자 전환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지난 4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 지급과 해외여행 등이 늘면서다.

한은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7억9000만달러(약 1조원) 적자로 집계됐다.

앞서 11년 만의 2개월 연속 적자(1월 -42억1000만달러·2월 -5억2000만달러) 이후 3월(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기조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경상수지는 53억7000만달러 적자다. 작년 같은 기간(150억1000만달러 흑자)과 비교해 1년 사이 203억8000만달러나 줄었다.

4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가 5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첫 흑자다.

수출(491억1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16.8%(99억3000만달러) 줄었다. 앞서 작년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뒤 8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40.5%), 석유제품(-27.4%), 철강제품(-15.7%), 화학공업 제품(-12.8%)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29.1%), 중국(-26.5%), 일본(-21.1%), 미국(-4.4%)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0.9% 늘었다.

수입(485억3천만달러)도 13.2%(73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20.5%나 줄었다. 원자재 중 석유제품, 원유, 석탄, 가스 감소율이 각 39.7%, 30.1%, 21.3%, 15.5%에 이르렀다.

가전제품(-18.8%), 곡물(-16.8%) 등 소비재(-6.7%)와 반도체(-15.7%) 등 자본재(-3.4%) 수입도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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