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 수출기업들도 ‘한숨’..3분기 수출전망도 흐림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6.26 11:48 의견 0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올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직전 2분기 지수인 96.1보다 하락한 94.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항의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올 3분기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지난 2분기 대비 악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94.4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는 국내 1301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제무역통산연구원은 지난 2분기 EBSI를 96.1로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3분기 EBSI는 이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한국무역협회는 EBSI 지수가 100이하를 기록하면 기업들의 다음 분기 수출 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나빠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61.4) ▲플라스틱·고무제품(68.4) ▲철강·비철금속(74.2) 등 11개 품목의 수출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EBSI 지수 악화 이유로는 유가·원자재가 상승과 불안정한 원자재 수급 등으로 인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등이 꼽혔다.

다만 ▲선박(149.3) ▲반도체(114.3) ▲화학공업제품(111.3) 등 주요 수출 산업 분야에서는 100을 넘긴 EBSI 지수가 기록돼 오는 3분기에도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정밀·과학기기(102.4) ▲전기·전자제품(99.7) 등은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김민우 수석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불확실성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다"며 "우리 기업들이 제조원가 인상을 수출단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환위험 헷지, 선제적인 원·부자재 확보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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