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연준 지지·중국 관세 철폐 없다"..취임 1주년 기자회견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1.20 16:50 의견 0
취임 1주년 기자회견 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연준 지지와 중국 관세를 유지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백악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코로나 극복과 함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물가 상승을 통제해야 한다. 물가 상승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임무는 완전 고용과 안정적 물가라는 이중 권한을 가진 연준이 할 일”이라며 연준을 지지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7.0%로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은 이르면 오는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부과한 대중국 관세를 철폐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임자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해제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며 “중국이 약속을 지켜 관세 일부를 해제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 거기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답하며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중 관세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경제계 일각의 요구에 선을 그은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은 중국의 수입품 절반가량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관세로 대응해 무역 전쟁을 치른 바 있다. 미중간 무역 갈등이 심각해지자 양국은 중국이 미국 제품 수입을 늘리기도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