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 수도권 광역교통망 공약 발표..17조 투자해 GTX 노선 확장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1.07 15:02 | 최종 수정 2022.01.07 15:06 의견 0
수도권 광역 교통망 공약을 발표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1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3개 노선을 추가하는 내용의 수도권 광역 교통망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수도권 30분 내 서울 출근 시대'를 기치로 내걸고 이런 내용의 정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 후보는 2019년 착공한 GTX A·B·C 노선에 대해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기엔 역부족"이라면서 1기 GTX 노선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밝힌 GTX 확장 방침을 살펴보면 운정~동탄 구간으로 운영되던 A 노선은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을 평택까지, 인천 송도~마석을 잇는 B 노선은 경춘선을 활용해 춘천까지 각각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덕정~수원으로 이어지던 C노선은 경원선을 활용해 동두천까지 연장 운행하도록 하고, 수원에서 경부선을 활용해 GTX를 천안까지 연결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2기 GTX로 3개(D·E·F) 노선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가운데 D 노선은 정부 계획을 변경하는 형태로, E·F 노선은 신규 노선으로 각각 추진된다.

수도권 남부에서 동서를 잇는 D 노선은 현재 김포~장기~부천 구간으로 계획된 정부안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연장된다. 이곳을 분기점으로 광주~여주를 잇는 라인을 추가해 '옆으로 눕힌 Y자 형태'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포~팔당 구간이 신설된다. 삼성~여주 구간은 신설 및 기존 경강선이 일부 활용된다.

윤석열 캠프가 공개한 '수도권 GTX 구상'. [자료=국민의힘]

E 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 구간이다.

윤 후보는 "김포공항~구리 구간은 신설하고 나머지 구간은 공항철도와 경의 중앙선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F 노선은 수도권 거점지역을 연결해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묶는 순환선이다.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을 잇는 이 노선 가운데 성남~고양 구간만 신설되고 다른 곳은 서해선과 수인 분당선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1·2기 GTX 노선 공약을 바탕으로 1만~2만호 안팎의 '콤팩트 시티'를 여러 곳 건설한다는 계획하에 20·30세대가 살기 좋은 형태로 총 25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번 공약을 위한 재원으로 총 17조644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한 뒤 "이 중 3~4조원은 국비로 보조하고, 나머지 금액은 민간자본투자와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발수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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