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부작용 "소장 절반 제거 20대男 사망-50대女 뇌사 상태" 이슈 계속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9.08 08:08 | 최종 수정 2021.09.19 17:28 의견 0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화이자 백신 관련 부작용 이슈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먼저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소장이 썩는 등의 증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초등학교 교사가 결국 숨졌다.

지난 7월 28일 순천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은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 3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A씨는 ‘1차성 레이노(손끝 쪽 혈관 연축)’와 ‘기무라 병(귀 주위에 염증 질환)’이라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지만 헬스를 열심히 하고 술과 담배를 멀리할 만큼 건강하게 지냈다.

9월 군 입대를 입두고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어 담당 의사도 백신 접종을 권했다.

하지만 접종 후 일주일 동안 가벼운 소화불량을 호소해 소화제를 복용하던 A씨는 지난달 10일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근처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간이 너무 많이 부어 있고 이건 백신 부작용”이라는 소견 아래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하지만 해당 응급실에서는 화이자 접종과 관계없고 기저 질환 때문인 통증이라며 약 처방만 해주고 돌려보냈다.

다음날에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A씨는 처음 진료를 받았던 종합병원 응급실에 다시 실려 갔다. 병원장은 “왜 다시 왔냐. 이건 백신 부작용이 맞고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이라며 대학병원 응급실에 전화해 A씨를 급히 이송시켰다.

결국 A씨는 지난달 12일 혈전이 간 문맥을 막아서 소장이 썩어 전체 소장의 절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일반 병동으로 이동하며 상태가 호전되는가 싶었으나 A씨는 주말을 넘긴 뒤 다량의 피를 쏟아내며 정신을 잃었다. 이후 중환자실로 다시 옮겨져 재수술을 반복했으나 A씨는 결국 지난 3일 오후 10시 숨졌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50대 어머니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뒤 뇌사 상태에 빠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이 추가됐다.

청원인 A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지난 8월17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접종 5일 후인 22일부터 두통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두통과 구토 증상이 있어 단순히 체한 줄 알고 동네 병원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주사를 맞고 약도 먹었기에 호전되는 줄 알았지만 24일 오전 생전 처음 겪어보는 고통이 시작됐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게 됐다. 대학병원에서는 기본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했지만 별 이상이 없다고 해서 신경과 외래 예약만 잡고 퇴원했다.

A씨는 “8월30일 MRI를 찍었고 ‘이상이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9월1일 오전 3시30분부터 극심한 고통이 시작됐고 30분간 구토를 하다가 오전 4시쯤 의식을 잃고 심정지가 왔다”고 했다.

A씨는 “CPR을 한 뒤 응급실에 갔고 심장이 3번이나 멈췄다”며 “CT에선 뇌출혈(지주막하출혈)이 발견됐고 이미 출혈량이 많아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소견을 들었다. 몇 시간 뒤 조금 안정돼 중환자실로 올라갔고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쓰러지시기 직전까지 저랑 대화했는데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며 “특별한 가족력도 기저질환도 그 흔한 고혈압 당뇨도 없이 건강하던 어머니는 하루아침에 갑자기 뇌사 상태가 됐다”고 호소했다.

또한 A씨는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한 피해보상을 인정받기 어려운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며 “멀게만 느껴지던 부작용 사고가 이젠 우리 가족의 일이 됐다.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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