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공항 폐쇄, 한국인 관광객 "현재는 바람만 간간이 불어"

차상미 기자 승인 2018.10.26 14:15 의견 1

(사진=연합뉴스TV)

[한국정경신문=차상미 기자] 초강력 태풍 ‘위투’가 서태평양의 대표적 휴양지인 사이판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외교부는 지난 25일 오전 4시쯤(현지 시각) 위투가 사이판에 상륙해 사이판 국제공항이 오는 27일까지 잠정 폐쇄됐다고 밝혔다. 초강력 태풍으로 인해 사이판 현지에서는 전봇대가 부러지고 지붕과 창문이 깨져나가 건물 내부도 엉망이 됐다.

현지에 있는 한국인 관광객 배 모 씨는 연합뉴스TV에 "언제까지 안전할지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배 씨는 "지금 리조트 안에 있는데 언제까지 안전할지 장담할 수 없다"며 "사이판 공항이 폐쇄돼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너무 갑자기 새벽에 발생했고 창문도 다 깨지고 야자수도 꺽이고 의자도 날라갔다"고 토로했다.

배 씨는 "현재는 간간이 바람만 불고 있다. 나갈 수도 들어오는 차도 없어서 방안에만 있다. 물도 다 떨어졌고 마트도 문을 닫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배 씨는 "태풍이 오기 전 현지에서도 공지가 없었고, 심지어 태풍이 오는 날 사이판으로 온 팀도 있었다"며 태풍에 대비할 수 없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상태가 좋지 않다"라며 "이 상황에 다들 어디로 가겠나"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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