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이뤄낼 것”..현대차, 中 전기차 시장에 깃발 꽂는다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4.21 11:10 의견 0
현대차 아이오닉5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현대차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 깃발을 꽂을 준비를 마쳤다.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중국에서 전기차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신차 아이오닉5를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중국은 전세계 전기차 시장 중심에 있다. 세계 4대 회계법인 딜로이트는 향후 10년 후 중국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현대차는 중국에서 지지부진하다. 현대차의 숙제다. 지난해 한국, 미국, 유럽 등에서 선방했지만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15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적자가 2배 이상 난 것이다.

실적부진으로 2017년까지 받던 60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3년 째 받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가 밑그림을 그린 것은 2019년부터 3차례 실시된 아이오닉 전기차 배터리 입찰 때부터다.

현대차는 2, 3차 공급사로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을 선정했다. 업계는 당시 유럽 시장에 비해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던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배터리 업체와 손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 기업 보호를 위해 자국 회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 중국 시장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에는 중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부진한 중국 시장 판매 회복을 위해서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매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오는 2030년까지 총 13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하겠단 목표다.

현대차·기아 중국사업총괄 이광국 사장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한 곳”이라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4대 전략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점하고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제시한 4대 전략은 현지화 연구개발(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와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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