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하남시장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 극복‧지역경제 회복"..'하남다움' 정체성도 주목

최태원 기자 승인 2021.02.01 19:11 의견 0
김상호 경기 하남시장 [자료=하남시]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김상호 경기 하남시장이 '감염병 극복'과 '지역경제 회복'을 올해 최우선 시정 과제로 꼽았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2021년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시민 모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아울러 "시민 모두가 좋아하는 하남시를 만들기 위한 답을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겠다"며 함께 하는 시정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시민들을 위한 안전한 도시 조성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및 자족기능 확보 ▲혁신적 교육과 보육‧풍부한 문화서비스 등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 ▲생활SOC 등 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 맞춤형 사업' 등에 집중할 뜻을 나타냈다.

■ 전국 최초 '호흡기감염 클리닉'..위기 상황서 빛난 하남방역 성과

잘 알려진대로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위기를 겪었다.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이 같은 위기에서 하남시가 실시한 '시민들과의 협력'은 주목을 받았다. 이는 바로 하남방역의 큰 축인 '호흡기감염 클리닉'과 '범시민 민관협력위원회'다.

시는 전국 최초로 민관협력을 통한 호흡기감염 클리닉을 운영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에도 관심을 가질 만큼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올해 정부는 이를 모델로 전국 약 1000곳에 호흡기감염 클리닉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코로나 장기화, 위드코로나 시대로 진입하면서 범시민적 코로나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9월 '하남시 범시민 민관협력위원회'를 출범했다.

하남시 범시민 민관협력위원회는 '시민이 백신이다, 환경이 방역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민‧관‧군 286명이 생활방역 등 11개 분과위로 구성돼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김 시장은 "시민 참여‧시민 협치의 또 다른 사례"라며 "그 어느 시군보다 뛰어난 민관협력 시스템을 보유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 시민을 위한 안전한 도시 조성이 '최우선 가치'

앞서 김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로 시민 모두가 건강한 사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감했다"고 언급하며 "시민들을 위한 안전한 도시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호흡기감염 클리닉 운영과 범시민 민관협력위원회 활동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여기에 미사보건센터가 올해부터 운영된다. 해당 센터에는 감염병 대응을 위한 호흡기감염 클리닉도 설치한다. 시는 센터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정신건강‧만성질환‧모자보건‧치매안심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보건소 접근이 어려운 감일지구 입주민을 위한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김 시장은 지난달 1일 시정연설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이야말로 코로나 같은 재난의 근본적 해결책임과 동시에 시민 건강을 지키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는 '녹색환경국'을 신설해 환경을 도시의 최우선 가치 중 하나로 꼽으며 지속가능한 생태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단기적으로 '지역경제 침체 및 고용절벽 해소'.. 중장기적으로는 '자족기능 확충'

코로나로 인해 전국 소상공인, 중소기업, 전통시장 등은 큰 위기 상황이다. 고용절벽도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김 시장은 "올해 단기적으로는 고용위기를 극복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도시 자족기능 확대를 동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침체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경기 회복을 위해 올해 900억원을 목표로 지역화폐 확대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전을 위한 특례보증도 확대한다. 여기에 경기도형 상권진흥구역 사업을 추진해 지역상권 시설개선 및 경영 내실화를 지원한다.

고용절벽 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일자리 정책도 적극 추진한다.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근로를 대폭 확대하고 지역방역 일자리 사업을 도입해 단기 일자리를 제공한다. 또 청년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정착형 청년일자리 및 청년뉴딜 인턴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도시의 부족한 자족기능 확충 노력도 지속한다. 앞서 김 시장은 "시 경제는 우수기업 유치와 혁신기업 육성에 달렸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미 지난해 시는 미사 자족용지에 씨젠, 광림제약 등 우수기업과 기업은행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는 하남U1 테크노밸리 장안평 자동차부품상가 입주를 시작으로 미군공여 반환지 캠프 콜번과 현안사업 2지구 H2 부지 개발계획도 확정할 예정이다. 또 '하남 디지털 캠프'와 '하남스타트업 캠퍼스' 등을 통해 우수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4차 산업혁명 디지털 경제시대를 대비할 계획이다.

■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적 인재 육성·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역량 보유..올해 시 교육 목표로 설정

김 시장은 올해 시 교육방향의 화두를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적 인재 육성'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역량 보유'로 설정했다. 핵심은 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새로운 제도를 대폭 도입한다.

▲고교 학점제 ▲마을체험학교 ▲평생학습마을 운영지원 확대 ▲하남형 로컬대학제도 등이다. 이 같은 다양한 제도를 추진해 시 전체를 창의적 인재 육성의 장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비대면 학교 교육 환경도 조성한다. 원활한 온라인 교육을 위한 스마트 기자재를 보급하는 것은 물론 원도심 학교에는 스마트 교실을 구축해 교육환경 격차가 발생치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며 살고 싶은 도시'도 계속 지향한다. 시는 지난 2019년 14개소, 지난해 9개소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했다. 올해는 총 17개소를 확충해 경기도 내 최고 수준의 보육 환경을 갖출 방침이다.

■ 도시재생 120억원, 생활SOC 80억원 등 지원..맞춤형 도시개발 추진

권역별 특징이 뚜렷한 시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도시개발을 추진한다. 미사지구 학교부족 문제 해결과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미래형 통합학교와 각종 문화체육시설이 모인 복합 문화시설 생활 SOC '애소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9월 경기도 공모전에 참여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교부금 80억원을 확보했다.

또 입주 초기인 감일지구는 부족한 공공시설 확충을 위한 복합청사 및 커뮤니티센터를 조속히 완공한다. 위례지구는 스마트 시스템 등을 도입한 위례도서관을 개관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반면 원도심의 상황은 신도시와는 다르다. 김 시장은 "원도심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내생적 발전을 가져올 특화된 종합계획이 필요하다"며 도시재생을 강조했다.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등에 선정돼 국도비 120억원을 확보했다. 최근 '신장동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고시되는 등 도지재생 사업이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총 620억원을 투입해 지역공동체 형성과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 시 정체성 찾기..'하남다움'에 중점

시는 급속한 신도시 개발로 타지역에서 유입돼 새로운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정체성 확보'라는 과제가 주어진 상태다.

김 시장은 "시가 갖고 있는 역사‧문화 유산이 그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에는 ▲선사시대 미사리선사유적지 ▲삼국시대 이성산성, 감일지구 고분 ▲고려시대 동사지 오층탑 및 삼층탑 ▲조선시대 광주향교 등 역사유적이 분포돼 있다. 이밖에 ▲구산성지 ▲가나안농군학교 ▲하사창동 철불 ▲광주향교 등 문화유산도 많다.

올해 시는 이 같은 '하남다움'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남 정체성 찾기에 매진할 방침이다.

역사‧문화유산과 함께 남한산성, 검단산, 한강의 천혜 자연 줄기를 아우르는 '하남다움 역사‧관광벨트 조성 계획'도 올해 안으로 가시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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