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액 역대 12월 중 최고..반도체 등 IT 품목 증가율 뚜렷

박수진 기자 승인 2021.01.01 10:09 의견 0
사진은 지난해 12월 27일 네트워크 장비 기업 ‘RFHIC’ 직원들이 반도체 부품의 전극을 미세 금속선으로 연결하는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역대 12월 수출액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7.9% 늘어난 21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총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12월 수출액은 역대 6번째로 높은 월별 실적이며 역대 12월 수출액 가운데는 사상 최고치다.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해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증가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품목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도체가 30.0% 늘어난 것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28.0%, 무선통신기기 39.8%, 가전 23.4%, 컴퓨터 14.7% 등이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도 총 9개 지역 가운데 중국(3.3%), 미국(11.6%), 유럽연합(26.4%), 아시아(19.6%), 일본(1.4%), 중남미(20.1%), 인도(16.8%) 등 7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1.8% 증가한 44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69억4000만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총 수출액은 5.4% 감소한 5128억5000만달러, 수입은 7.2% 줄어 든 467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56억2000만달러로 12년 연속 흑자를 냈다. 총 수출액은 4년 연속 5000억달러를 넘었지만 수입이 줄면서 우리나라의 무역액은 4년 연속 1조 달러 달성에는 실패했다.

산업부는 “연 수출은 감소했지만 4분기 수출과 하반기 수출이 각각 2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3분기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누계로 우리나라는 수출 증감률 면에서 10대 수출 가운데 중국, 홍콩, 네덜란드에 이어 4번째로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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