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의 여행몰이] 놓치면 후회할 제주 해안 경승지 Best 3

김재희 기자 승인 2017.10.30 09:55 의견 1

[한국정경신문=김재희 칼럼리스트] 세계의 아름다운 바다가 다 모여있는 제주. 제주의 동쪽에서 보는 바다와 서쪽에서 보는 바다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바다의 색깔도 모두 다르다. 어느 바다를 가도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의 종류도 다 다르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제주의 바다. 그 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걸을 수 있는, 놓치면 후회할 산책로 중의 산책로만 모았다.

 

태고적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남원 큰엉 해안 경승지

 

■ 웅장한 절벽을 따라 태고적 바다길을 걷는,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

용암 덩어리로 이루어진 기암절벽이 해안을 따라 이어진 남원 큰엉해안경승지.  곳곳에 해안 동굴이 형성되어 있고 신기한 모양의 바위들을 볼 수 있다. 거대한 절벽에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나무 데크로 이루어진 1.5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군데군데 벤치가 있어 쉬어 갈 수 있고 바다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어 볼 수 도 있다. 이곳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큰엉 산책길 중간쯤 신영영화박물관에서 산책로로 들어가는 입구에 양쪽 나무가 맞닿으면서 우리나라 지도모양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도 인디언 추장얼굴을 한 바위,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포효하는 모습을 닮았다는 호두암 등을 찾아 감상하며 걸으면 더 흥미로운 산책을 할 수 있다.

 

서귀포 앞바다와 문섬, 섶섬, 범섬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새섬 산책길

 

■ 서귀포 해양도립공원이 눈앞에, 새섬 산책로

서귀포항 앞에 자리잡고 있는 조그만 섬. 예부터 제주의 초가를 올릴 때 이용하던 ‘띠’가 많았던 섬이다. ‘띠’를 제주도 말로 ‘새’라고 부른다. ‘새섬’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새섬 둘레 산책길은 활엽수도 많고 작은 풀꽃도 많아 가벼운 산책로로 딱이다. 숲길 산책인지, 해안 산책길인지 가끔 헤깔릴 법도 하다. 걷다보면 서귀포항과 서귀포 앞바다의 섶섬, 범섬, 문섬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서귀포층 패류화석산지 및 해안절벽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새연교를 건너 가면 되지만 썰물 때에는 걸어서 섬으로 갈 수도 있다. 1.1km 30분이면 섬을 돌아올 수 있다. 근처에도 천지연, 정방폭포, 칠십리공원, 소정방폭포 등 가볼 만한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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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가 튀어나올 것 같은 한담 해안 산책로

 

■ 코발트빛 바닷가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한담 해안 산책로

아름다운 해안 도로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한담 해안 산책로. 몇 번이고 갔던 길 또 가고 또 가도 지루하지 않다. 특히 아름다운 구간은 애월 한담 공원의 봄날 카페에서 시작되는 해안로를 따라 곽지해수욕장까지 1.2km 구간이다. 걷기 좋고 아름다운 길로 보물 같은 곳이다. 해안의 곡선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바다와 함께 선인장, 풀꽃도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이나 반려견과 함께 걷기에도 좋다. 제주 숨은 비경 31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담 해안 산책로의 비밀의 미니 해수욕장에서 보는 바다

 

사계절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 제주에 다녀온 어느 시인이 그랬다. 제주에서 눈병을 다 고치고 왔노라고. 깨끗하고 맑은 제주의 자연을 감상하다보니 눈병이 다 나아버렸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그럴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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