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우리일본 발언, 설전 "우리 문대통령 해봐요"VS"말실수 할수도"

홍정원 기자 승인 2019.08.08 11:18 | 최종 수정 2019.08.11 00:06 의견 3

나경원 우리일본 발언 논란에 네티즌이 뿔났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우리 일본'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 "'우리'는 의미 없는 말버릇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누리꾼들은 이 발언에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나경원 우리일본 발언에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료=연합뉴스)

지난 6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일본.."이라고 발언하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진 것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정의당은 7일 "자유한국당은 일본에 투항한 것"이라며 "현 시국에서 자유한국당 주적(主敵·우리나라와 맞서는 적)은 청와대가 됐다"고 나경원 우리일본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은 "우리란 표현은 '의미 없이', 그리고 연결어처럼 덧붙여진 것이다. 말버릇이자 단순한 습관이다"고 해명했다. 

원내대표실 측 자료에 따르면 나경원 대표는 지난 7월 수신료 거부 출정식에 참석해서도 "우리 KBS.."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도 "우리 기다려주신 의원들", "우리 동아일보"란 단어도 썼다. 지난 5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우리 중소기업중앙회"라고 표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나경원 우리일본 발언,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외치고 싶었던 단어 아니었을까요?" "우리 일본이 의미있어 보이는데요.."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 해보세요. 그건 못하시죠?" 등 반응을 쏟아냈다. 

또 네티즌들은 "매국노나 우리 일본이라고 하겠죠. 우리 일본이라는 표현은 잘 안 쓰죠" "'우리' 표현이 한국인의 습관적 표현인 건 맞는데 미국을 '우리 미국'이라고, 중국을 '우리 중국'이라고는 안 하죠. '우리 한국'이라면 몰라도. 혹시 무의식 중에 진심이 나온 것 아닌가요"라고 나경원 우리일본 발언을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원내대표실 자료를 보니 평소 나경원 대표가 우리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게 맞는 것 같네요. '우리 KBS' '우리 동아일보' '우리 중소기업중앙회'.." "나경원 대표가 자주 사용했던 표현이 '우리'면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가 안 좋은 지금 시국에도 말실수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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