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만나는?우리?춤?잔치..국립무용단 '추석·만월'

이슬기 기자 승인 2018.09.21 04:1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의 새로운 명절기획시리즈 ‘추석·만월’이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하늘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2018-2019 시즌을 맞아 국립무용단이 야심차게 기획한 명절기획시리즈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에 다채로운 한국 춤으로 전통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자리다. 추석에는 한 해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춤 잔치 ‘추석·만월’을, 설에는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낸 ‘설·바람’을 선보인다. 

국립무용단의 첫 번째 명절기획시리즈 ‘추석·만월’은 긴 명절 연휴에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의미 있는 시내 나들이 계획하고 있다면 안성맞춤인 공연이다. 서울 한복판 남산에서 우리 춤의 매력을 감상하고 전통의 품격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총 8개의 춤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는 보름달 아래에서 즐겼던 소품 레퍼토리와 더불어 전통 춤사위와 형식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추석·만월’은 국립무용단의 새로운 레퍼토리 ‘고무악’으로 춤 잔치의 문을 연다. 고정된 북 사이로 무용수들이 농악 장단의 변주를 선보이며 역동적인 울림을 선사한다. 선비들의 우아한 날갯짓을 감상할 수 있는 ‘동래학춤’과 경쾌한 전통 노랫가락에 맞춰 다양한 놀이를 춤으로 형상화한 ‘진도강강술래’가 남성군무와 여성군무의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판소리 ‘춘향가’의 대표적 눈대목인 ‘사랑가’는 춘향과 이몽룡의 애틋함을 표현한 2인무로 펼쳐진다. 신명나는 태평소가 주선율을 이루는 사물연주와 남성군무가 어우러진 ‘호적시나위’, 화려한 기교의 가야금 독주 선율에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여성군무가 더해진 ‘미인도(가야금 산조)’는 무대 위 보름달 아래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 근대 춤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여성독무 ‘태평무’의 깊은 춤사위가 끝나면, 강렬한 북의 울림으로 시작해 장고춤, 진도북춤, 소고춤, 승전고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타악기를 활용한 북춤을 한 데 모은 ‘북의 시나위’가 명절맞이 춤 잔치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국립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모든 춤의 의상을 새롭게 디자인·제작했다. 세련된 의상과 무대는 전통춤 공연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볼거리가 될 예정. ‘추석·만월’의 연출을 맡은 정종임은 기존 전통춤 공연과는 차별화된 무대를 구상했다. 무용수와 함께 연주자와 소리꾼이 무대에 등장해 춤의 흐름을 이끌게 연출했다. 

더불어 출연진 모두가 관객과 가깝게 소통하며 생생한 호흡이 살아 숨 쉬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다양한 춤과 어우러지는 판소리·가야금 독주·사물 등의 다채롭고 생생한 라이브 연주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라이브 연주에는 연희팀 the 광대와 함께 가야금 연주자 윤도희, 소리꾼 심소라, 고수 김홍식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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