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아버지가 '고고70' 항의한 이유.."실제 인물 명예 훼손"

김지연 기자 승인 2019.07.11 00:01 의견 0
영화 '고고70' 스틸 (자료=보경사)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영화 '고고70'이 안방을 찾는다.

10일 편성표에 따르면 채널 슈퍼액션은 오전 12시부터 영화 '고고70'을 방영한다. 지난 2008년 개봉한 최호 감독의 영화다. 배우 조승우, 신민아, 차승우, 이성민, 손경호, 최민철, 김민규, 홍광호, 임영신, 김수정, 윤채연, 민복기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대구 왜관의 기지촌 클럽에서 시작한다. 어울리지도 않는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내키지 않는 컨츄리 음악을 연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상규(조승우)는 오랜만에 자신의 귀를 의심할 만큼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마주하게 된다. 그 기타의 주인공은 일명 까만 음악 ‘소울’에 꽂혀있는 기지촌 토박이 만식(차승우).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6인조 밴드 ‘데블스’를 결성 한다.

상규의 울듯이 쏟아내는 소울 크라잉 창법과 만식이 연주하는 징글징글한 비트의 기타 사운드의 절묘한 조화, 그리고 열정 넘치는 스탭으로 기지촌 무대를 누비는 ‘데블스’. 더 큰 무대를 꿈꾸던 상규는 입영통지서를 뒤로하고 ‘데블스’와, 자신을 동경하는 가수 지망생 미미(신민아)를 이끌고 무작정 상경한다. 

서울에서의 첫 무대는 ‘플레이보이컵배 그룹사운드 경연대회’. ‘데블스’는 그들만의 특별한 무대매너로 당시 음악계를 주름잡던 팝 칼럼니스트 이병욱(이성민)의 눈에 띄게 된다.

상경한지 한 달째. 시민회관 화재사건과 퇴폐풍조 강력 단속으로 그들이 설 무대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룹사운드 경연대회 수상 상품으로 받은 밀가루 한 포대로 서울생활을 버티던 ‘데블스’는 통행금지를 피해 대한민국 최초의 고고클럽 ‘닐바나’를 오픈한 이병욱에 의해 전격 스카우트되어 드디어 무대에 서게된다. 

머지않아 ‘데블스’는 에너지 넘치는 소울과 개성있는 퍼포먼스로 ‘대한민국 최초의 소울 밴드’라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미미 역시 ‘미미와 와일드걸즈’를 결성해 고고댄스와 고고패션으로 유행을 선도하며 트랜드 리더로서 금지된 밤 문화의 중심에 선다. 통행금지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흥겨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 대는 젊은이들로 고고클럽은 매일 밤 뜨겁게 달구어진다.

한편 영화 '고고70'은 개봉 직전 힙합 가수 타이거JK의 아버지이자 팝칼럼니스트인 서병후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그는 영화 속 이병욱 캐릭터의 실제 인물로도 알려졌다. 

서병후는 영화가 당대의 인기 여성 댄스그룹 와일드캐츠의 리더 미미를 통해 “미군 장교의 침실을 들락거리는 술집 파출부 출신 여가수 지망생”으로 묘사했다고 항의했다. 

이에 영화는 개봉 전 사과문을 게재했다. 서병후씨와 와일드캐츠 멤버들에세 사과하고 그룹 명을 '미미와 와일드걸즈'로 수정해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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