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하루에 12만원씩 버는데 일을 왜 하냐”

김수진 기자 승인 2020.02.12 22:33 의견 0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의 실태가 드러났다.

MBC ‘실화탐사대’ 12일 방송에는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N번방’을 운영하고 있는 운영자가 양심의 가책마저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자료=MBC


실제 텔레그램에서 N번방을 운영했었던 한 남성은 “이 영상들을 되팔고 고액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텔레그램 N번방 피해자는 “처음에는 새끼손가락을 펴고 얼굴 사진을 보내라고 했고 나중에는 옷을 다 벗고 찍어서 보내라고 (다음에는) 속옷을 머리에 뒤집어 쓴 사진을 보내라(고 하더라)”라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또다른 피해자는 “제가 도저히 못 하겠다고 하니까 SNS 친구 목록들을 보내면서 여기로 다 보낼 거라고 협박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제 사진들이 유포된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찾아보니까 ‘박사 노예녀’라고 하면서 제 영상들이 유포되고 있는 거예요”라고 전햇다.

하지만 텔레그램 N번방의 더욱 충격적인 정체는 단순히 ‘모르는 사람’이 아닌 ‘지인 능욕방’이였다. 자신의 지인 사진을 조작하거나 가져와서 공유하고 모르는 사람들과 텔레그램에서 능욕을 하는 방식도 있었다.

제작진 측에 연락을 취해온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는 “인기 끝났으니까 버리고 또 다른 인기 있는거 나오면 그러면 그것을 받아서 방에 올려요”라며 “모이면 다시 불법도박 같은 걸로 홍보해서 돈을 얻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일을 하지는 않냐고 하자 “안 해도 돈 벌리니까 하루에 평균 12만원이니까 일 안해 되죠”라고 코웃음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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