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부터 꾸준한 인기..연극 '비평가' 전회차 전석 매진

이지은 기자 승인 2019.06.28 10:17 의견 0
연극 ‘비평가’ 공연장면 사진(자료=아트리버)

[한국정경신문=이지은 기자] 연극 ‘비평가’가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개막한 ‘비평가’는 ‘다윈의 거북이’ ‘맨 끝줄 소년’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가 지난 2012년 발표한 작품이다. 극단 신작로의 연출가 이영석의 지휘로 2017년 초연 당시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극작가와 비평가 두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2인극이다. 마요르가는 무대와 객석을 대표하는 극작가와 비평가를 내세워 연극과 현실의 관계 연극 안팎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초연과 달리 작년 공연에서는 여성배우가 남성 배역을 연기해 화제다. 이번 공연에도 작년에 출연했던 백현주, 김신록 배우가 그대로 출연한다. 자신의 평가를 냉정하게 유지하려는 비평가와 그런 비평가에게 인정받으려는 작가의 첨예한 대립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담았다.

여성 배우가 남성 역할을 맡게 하는 연극 ‘비평가’의 시도는 최근 공연 예술계에서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젠더프리’ 캐스팅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보다 폭넓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관객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젠더 프리 공연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급기야 ‘비평가 관객 모임’ 이라는 자발적인 모임을 결성해 함께 공연 실황 영상을 보고 제작진을 초대해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이후 ‘관모’ 문화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영석 연출은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제시가 제작진으로 하여금 더 나은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큰 힘이다”고 달라진 관객 문화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도 관객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청취하기 위해 지난 30일과 7월 6일에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했다.

연극 ‘비평가’는 오는 7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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