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EN★현장] 변함 없는 게 고전 매력..러시아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자신감

이지은 기자 승인 2019.05.23 17:44 의견 0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공연 장면 시연 중인 배우 김소현(자료=이지은 기자)

[한국정경신문=이지은 기자]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거 자체가 고전의 매력이다."

김용관 프로듀서는 "처음에는 굉장한 도전이었다. 러시아 뮤지컬이 주는 예술적인 인프라가 많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공연을 올리게 된 가장 큰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17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던 러시아 뮤지컬이 성공한 것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그는 "앞으로도 이 공연이 잘 될 수 있는 기초 토양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23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이 열렸다. 새로운 캐스팅과 함께 러시아 뮤지컬을 국내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초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르는 민우혁은 "다시 한번 명작에 출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과 호흡이 초연보다 훨씬 더 깊어진 거 같다"고 인사했다.

이번에 '안나 카레니나'역으로 처음 참여하게 된 김소현과 윤공주는 "이 공연은 하면 할수록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어진다"며 입을 모았다. 김소현은 "매일 공연을 하면서 아픔이 생기더라. 모든 배우들과 많이 울었다. 톨스토이 원작 작품을 하게돼서 벅차고 영광이다. 끝날 떄까지 잘 해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윤공주는 "여배우라면 한번 쯤은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다. 죽을 거 같은 사랑 뒤에 오는 아픔의 끝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며 "원작 자체가 방대한 서사를 가지고 있다. 뮤지컬 무대 위에서 제한적인 시간과 공간에서 표현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이다.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배우 민우혁, 윤공주, 김소현, 김우형(왼쪽부터) 사진(자료=이지은 기자)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레프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 여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인간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다.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와 안무가 이리나 코르네예바(Irina Korneeva)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이 직접 내한을 통해 러시아의 감성과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데 주력했다. 

안나 카레니나와 사랑에 빠지는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에는 민우혁과 김우형이 캐스팅됐다. 브론스키에게 안나를 빼앗긴 안내의 남편 알렉세이 카레닌 역에는 서범석과 민영기가 함께한다. 브론스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나 콘스탄틴 레빈과 결혼하는 키티 세르바츠카야 역에는 임소하, 이지혜, 정유지가 출연한다. 키티의 남편 콘스탄틴 레빈 역에는 최수형과 강태을이 연기한다.

기존의 라이선스 작품과 색다른 러시아 뮤지컬에 김우형은 신선하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 뮤지컬 원작이 주는 매력이 남다르다. 연습과정부터 공연을 올리는까지도 다른 시스템을 접했다. 원작이 주는 강렬하다. 작품이 주는 고급스러움이 출연 결심을 하게 된 큰 이유다"고 밝혔다.

작품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오페라를 접목시켰다. 이에 민우혁 "굉장히 신선하다. 가장 현대적인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소현도 말을 보탰다. 그는 "음악이 정말 좋다. 오케스트라가 클라이맥스를 하고 끝내는 거 같은 게 공연 전체가 하나의 음악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7월 14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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