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뮤지컬들이 겨울 본 공연을 마무리하고 지방 투어를 통해 봄을 만끽하고 있다. 서울에 한정된 공연장 탓에 작품을 즐기지 못한 지방 관객들에게는 더 없는 희소식이 아닐까 싶다. 지방 공연을 결정했다는 건 서울 공연이 성황리에 끝나 흑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이기도 하니 흥행 보증 수표의 무대들을 만날 기회이기도 하다. 관객을 직접 찾아나서는 명품 무대들에 지금 주목해보자.

▲영웅(광주·부산·고양·전주·창원 공연)

뮤지컬 '영웅'은 오는 5월 24일과 25일 이틀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5월 31일과 6월 2일에는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 6월 7일과 8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과 6월 14일과 15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공연도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6월 21일부터 23일까지는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영웅'은 지난 2009년 초연 이래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배우 정성화, 양준모가 무대에 올라 다시 한 번 '안중근'으로 분해 감동을 전한다. 조선의 마지막 궁녀이자 조국애를 지닌 설희 역에는 정재은과 린지(임민지)가 출연한다. 

▲지킬앤하이드(천안·성남·부산·대구·대전·전주·인천 등 공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5월 31일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연다. 6월 7일부터 9일에는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6월 15일부터 16일은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6월 21일부터 23일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또한 무더위가 기승할 여름에도 투어는 계속된다.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은 6월 28일부터 30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7월 5일부터 7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은 7월 19일부터 21일, 성남아트센터는 7월 26일부터 28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은 8월 9일부터 1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지킬앤하이드' 무대로 채워진다.

'지킬앤하이드'는 지난 2004년 초연 이후 류정한, 조승우, 서범석, 민영기, 김우형, 홍광호, 김준현, 윤영석, 양준모, 박은태, 조성윤까지 총 11명의 배우가 ‘지킬/하이드’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2018-2019 최고의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 역시 레전드 배우로 손꼽히는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민우혁, 전동석이 출연하며 역대급 흥행기록을 갱신했다.

▲그날들(부산·대구·진주 공연)

뮤지컬 '그날들'은 부산 앵콜 공연으로 지방 공연을 연다. 오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어 5월 31일부터 6월 2일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6월 7일부터 8일은 진주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날들'은 고(故) 김광석이 부른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로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제7회 더 뮤지컬어워즈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 ‘극본상’, ‘남우신인상’, 제19회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 창작 뮤지컬상’, ‘연출상’, 제2회 서울 뮤지컬페스티벌 ‘흥행상’, 제7회 차범석 희곡상 ‘뮤지컬 극본상’, 제8회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흥무관학교(춘천 공연)

국군 뮤지컬의 한 획을 그은 '신흥무관학교'는 춘천을 찾는다.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춘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것. 

지난해 전국 투어 공연을 마무리하고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대한민국 육군의 뿌리가 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독립을 위한 치열한 삶을 다룬다. 고은성, 강하늘, 조권, 김성규, 이진기(온유), 이태은, 임찬민 등이 열연한다.

한국정경신문 이슬기 기자 reeskk@naver.com 이슬기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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