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내 지난 4월 한 달간 헨리넥 검색량은 전년동기대비 580% 이상 증가했다.(자료=무신사)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무신사에서 헨리넥 티셔츠가 올여름 트렌드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앞다퉈 헨리넥 티셔츠를 신상품으로 선보이는 가운데 고객들의 검색과 구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13일 무신사가 온라인 스토어의 키워드별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한 달간 헨리넥 검색량은 전년동기대비 580% 이상 증가했다. 검색어 순위에서 상위 5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헨리넥 티셔츠는 목깃 없이 앞단에 단추가 달려있는 상의 디자인을 통칭한다. 영국에서 남성용 내의로 처음 등장했다. 19세기에 조정 선수들이 공식 유니폼으로 착용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헨리라는 명칭은 당시 조정 대회가 열린 영국 헨리온템스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다.
헨리넥 티셔츠는 앞섶을 따라 단추가 달려있어 착용·탈의가 쉽고 체온 조절이 용이한 특징 덕에 주로 스포츠웨어로 활용됐다. 이후 스트릿, 워크웨어, 락시크 등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하는 데일리웨어로 자리 잡았다. 특히 단추를 열어 넥라인을 자연스럽게 연출하거나 레이어드 스타일링에 활용하기 좋다는 점에서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무신사가 한 달간 상품 거래액, 조회수, 후기 수 등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무신사 월간 랭킹에서도 헨리넥 티셔츠의 인기가 드러났다. 지난 4월 무신사 남성, 여성 상의 카테고리 랭킹에서 헨리넥 티셔츠가 모두 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여성 상의 카테고리에서 헨리넥 티셔츠로 인기를 끄는 브랜드로는 애즈온이 대표적이다. 인기 상품 랭킹에 오른 위시 립드 버튼 티는 넓게 파인 넥라인에 단추까지 더해져 민소매와 함께 레이어드하기 좋은 긴소매 티셔츠다. 지난 2월 말 무신사에서 4가지 컬러로 발매돼 현재까지 3000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로우클래식, 락케이크, 론론 등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이번 시즌에 헨리넥 티셔츠를 선보여 여성 고객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별로 패턴, 디테일, 소매길이를 달리해 다양한 디자인의 헨리넥 티셔츠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는 브론슨의 10.6 온스 코튼 숏 슬리브 헨리 티가 인기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도톰하고 중량감 있는 소재를 적용한 클래식한 쓰리 버튼 스타일의 헨리넥 반소매 티셔츠로 브론슨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그중 다크그레이 컬러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무신사에서 5000장에 달하는 판매고를 기록할 만큼 고객 호응이 높다.
무신사 관계자는 “헨리넥 티셔츠의 단추 디테일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티셔츠 스타일링에 포인트가 되면서도 내추럴하고 스타일리시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며 “이번 여름 시즌 활용도 높은 데일리룩 필수 아이템으로 반소매나 민소매 형태의 헨리넥 티셔츠에 주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