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 작년 말 첫 출시한 양은 소재 밥상과 주전자, 접시 등 양은 시리즈의 지난달 판매량이 직전월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자료=신세계인터내셔날)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최근 1960~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에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12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가 작년 말 첫 출시한 양은 소재 밥상과 주전자, 접시 등 양은 시리즈의 지난달 판매량이 직전월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얇고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한 양은 제품은 과거 한국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동그란 양은 밥상에 둘러앉아 오손도손 식사를 즐기는 가족의 모습은 정감 가는 옛 한국인의 삶을 대변하는 장면으로 자리잡았을 정도다.

자주는 한국인에게 익숙하지만 사라져가는 양은 소재를 트렌디하게 재해석해 양은 테이블과 주전자, 양은 볼과 접시로 선보였다. 100% 국산 알루미늄을 사용했으며 50여년간 양은 제품을 만들어온 숙련된 기능공들과 함께 고품질의 고감도 양은 시리즈를 완성했다.

자주의 양은 시리즈는 기존 세대에는 옛 시절의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젊은 층에는 부모님 세대의 예스러운 감성을 새롭고 힙하게 바꾸면서 매출과 판매량이 모두 껑충 뛰었다.

간편한 간식이나 술상에 어울리는 양은 볼과 접시의 4월 한달 간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2배 이상씩 늘었으며 양은 시리즈 전체 매출 또한 전월비 31% 증가했다.

구매 고객들은 ‘가벼워서 캠핑 때 가져가기 좋다’, ‘막걸리 혼술 즐기는데 분위기 난다’, ‘평소에는 접어서 넣어뒀다가 쓸 때만 꺼내 쓸 수 있어서 실용적’, ‘인테리어용으로도 안성맞춤’ 등의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레트로 열풍에 자주 고무신도 주목받고 있다. 자주는 전통 고무신에서 영감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고무신 3종을 출시했다. 고무신이 생소하고 촌스럽다는 인식을 가진 젊은 층에 개성 있는 연출법을 함께 공개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자주는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브라운 고무신과 흰 셔츠, 카고 치마로 완성한 클래식한 데일리룩 ▲스포티한 올 블랙 상하의에 투명 고무신을 신은 세련된 애슬레저룩 ▲카키색 고무신에 볼륨감 있는 아우터와 스트라이프 양말로 완성한 미니멀 스타일 등의 스타일링 룩북을 공개했다. 이에 고무신의 지난달 매출 또한 전월 대비 87% 신장했다.

자주의 숨겨진 매출 효자 상품군인 전통 스낵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자주는 건빵, 누룽지, 두부, 부각 등의 전통 식품을 간식으로 개발해 판매해왔다. 복고 열풍과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 간식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제품 가짓수를 늘리고 있다.

연간 100만개 이상 판매되는 자주 달고나를 비롯해 달콤 바삭 누룽지 과자, 우리꿀 우리찹쌀약과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생강호두, 한입생강편, 보령멸치칩, 옥수수 곤약 쫀드기, 경산 대추칩 등의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할매 입맛 잡기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기성세대에는 추억을, 신규 고객층에는 신선함을 주는 레트로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들을 자주만의 색깔로 새롭게 재해석해 다양한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