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농심에 대해 국내 가격 인상과 해외 성장 모멘텀 회복을 통한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0만원을 유지했다.
14일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농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51억원과 204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46% 하회했다”며 “라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고 점유율도 방어했지만 스낵 부문은 높은 기저로 매출이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매출은 4.2% 증가하며 2개 분기 연속 성장에 성공했으나 판촉 증가로 영업이익은 63%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선 온라인 채널 거래선 이관 영향으로 매출이 14%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과 판촉·복리수행비가 증가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연구원은 “지난 2023년 하반기 이후 해외 매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지만 올해부터 회복될 전망이다”며 “미국 월마트 내 메인 매대 입점·2공장 내 신규 증설 라인 추가 가동을 통한 브랜드 라인업 확장이 기대되고 유럽 판매 법인 설립에 따른 신규 시장 확대까지 예상돼 2분기부터는 외형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17일부터는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는데 이는 원재료 가격과 제반 비용 상승에 달러 강세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라며 “가격 인상을 통해 국내 수익성을 방어했고 이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추산 약 250억원, 연간 별도 기준 25%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