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오후로 예정돼 있던 2차 국정협의체 참석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지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경 입장문을 내고 “최 대행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대화상대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국정협의회 참석 보류를 선언했다.

국정협의회 참석 보류를 결정한 이유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지연을 들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27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 권한대행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만장일치로 일부 인용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든 대통령 권한대행이든 국회 선출 몫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할 권한이 없다는 당연한 상식을 재확인해 준 판결”이라며 “그런데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마은혁 재판관 임명을 미루고 있으며 오늘로 무려 63일째 위헌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초 이날 국정협의회에서는 국민연금 개혁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반도체특별법 등 국정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참석을 보류함에 따라 결국 일정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