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홈플러스, 인력감축 두고 재개발이라는 사측·매각수순이라는 노조

박진희 기자 승인 2025.01.16 08:55 의견 0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일부지역 장기 근속자들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홈플러스가 영남권 지점 매각 수순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사측은 재개발 후 재입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민주노총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의 입장도 강경하다.

16일 홈플러스는 “희망퇴직 받고, 단기 아르바이트로 인력 충원을 하며, 무계획하게 희망퇴직을 시행했다는 노동조합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희망퇴직 시행을 통해 지원 규모에 따라 지역 인력운영계획이 완료되면 곧 인력재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파트타임 직원 대규모 채용에 해해서는 “최대 성수기를 맞아 매년 명절 때마다 시행해왔던 것으로 이번 희망퇴직과는 전혀 무관하가”고 말했다.

아울러 “영남권 점포들을 분할 매각할 것이라는 노조의 근거 없는 주장은 전혀 사실 아니다”라며 “신내점은 점포 노후화가 많이 진행돼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건물 재개발 완료 후, 최신 설비를 갖추어 다시 재 입점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성명을 통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정년을 앞둔 직원들이 먼저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나머지 직원들이 업무 부담 가중이 두려워 희망퇴직 신청이 폭증하고 있다”고 있다면서 “희망퇴직 신청자가 급증하자 회사는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인력 충원에 나섰다. 회사가 인력난을 자인하면서도 무계획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홈플러스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점포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화했다며 10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를 두고 노조는 이번 희망퇴직이 단순한 인력 감축을 넘어 작년부터 진행 중인 홈플러스 슈퍼마켓 부문인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처럼 영남권 분할 매각이나 홈플러스 매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025년 단체교섭에서 ‘매각 시 보충 교섭’을 요구안으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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