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은행은 이자장사..은행 1Q 이자이익 10조원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5.15 13:35 의견 0
지난해 은행의 이자이익이 늘었다. 은행들이 경기침체에도 이자장사에 몰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지난 1분기에 은행의 이자이익이 늘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은행이 이자장사에 집중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 1~3월간 이자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7000억원)에 비해 4000억원(4.4%)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이자 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자 이익은 지난해 2분기 10조원으로 관련 통계가 측정된 이래 최초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지난 3분기 10조2000억원, 4분기 10조6000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4분기째 10조원대를 유지했다.

침체된 국내 경기와 대조적이다. 지난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0.3%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분기 기준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수출을 이끌던 삼성전자과 하이닉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0.4%, 68.7% 급감했다. 은행이 경제가 어려운데도 이자장사에 몰두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늘어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1월 1조1000억원에서 2월 2조5000억원, 3월 2조9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동안 계속 늘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잔액도 전달에 비해 6조6000억원 불어난 84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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