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 8일 예술의전당서 개막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3.08 22:22 의견 0
2024 '다윈 영의 악의 기원' 공연 사진. (자료=서울예술단)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재)서울예술단(단장 겸 예술감독 이유리)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네 번째 시즌이 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박지리 작가의 856쪽에 달하는 방대한 서사 원작을 바탕으로, 한 가문에 대물림된 3대에 걸친 악의 근원을 이야기한다.

최상위 계층이 사는 1지구부터 하위 9지구까지로 분리된 계급 도시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다윈'은 상위 1지구에 위치한 명문 학교 프라임스쿨의 학생이자 문교부 장관 '니스'의 아들이다. 그가 아버지 니스의 절친한 친구였던 제이 죽음에 관한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며 마주하는 선과 악의 대립, 계급 사회 속 인간의 이면 등 묵직한 주제 의식과 메시지를 전달, 감동을 더해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계급사회, 추리, 추리로 나눠진 독특한 세계관과 스타일을 문학적인 대본과 무대 문법에 꼭 맞는 27곡의 다채롭고 웅장한 넘버로 구축해 무대화 작업에 성공했다.

'기존 대극장 공연에서는 보기 드문 독창적인 스타일의 작품'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2018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2%, 2019 재공연 당시 인터파크 평점 10점을 기록했고, 2021년 세 번째 시즌 또한 '다윈 영 열풍'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으며, 2023년에는 일본 토호사를 통해 일본 현지에 라이선스 수출돼 화제된 바 있다.

이번 네 번째 시즌은 새로운 캐스트 '다윈 영'역의 윤태호, 인성, '니스 영' 역의 최인형, 김승대 등 실력파 배우들의 참여로 더욱 큰 호응을 기대하게 한다.

지난 2월17일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렸던 '다윈 영의 악의 기원-낭독 콘서트'의 뜨거웠던 열기를 필두로 지난주 유튜브 채널 '혜화로운 공연생활' 연습 현장 라이브를 통해 새로운 캐스트들의 열정과 작품의 강렬한 매력을 연이어 선사하며 개막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높은 작품 완성도를 이끌어낸 창작진도 주목할 만하다. 극작/작사는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최후진술', '해적' 등을 집필한 이희준이 입체적인 캐릭터 구축과 은유를 담아낸 서정적인 가사로 극을 써 내려갔다.

작곡은 뮤지컬 '작은 아씨들', '멕베스'의 박천휘가 웅장하고 수려한 음악을, 연출은 뮤지컬 '레드북', '시티오브엔젤', 연극 '킬 미 나우'를 만들어낸 오경택이 섬세하고 밀도 높은 디렉팅으로 서울예술단과의 완벽한 호흡을 약속한다.

한층 깊어진 드라마와 정교한 무대로 감동을 선사하는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네 번째 시즌은 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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