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따라 걷는 신림 산책..관악문화재단, '취향의 숲, 신림' 개최

신림역 인근 11개 생활예술 공간에서 열리는 다양한 취향 저격 프로그램

김영훈 기자 승인 2023.10.18 12:29 의견 0
포스터. (자료=관악문화재단)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관악문화재단(대표이사 차민태)은 신림역을 중심으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취향의 숲, 신림'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3년 N개의 서울' 사업으로 신림역 인근 생활예술 공간 대표자 11명이 기획자로 참여한 주민주도형 축제이다.

관악문화재단은 올해 6월 말부터 신림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활성화에 앞장설 초보 기획자를 모집해, 그 결과 꽃샘아트, 도그인시티, 디그니파이, 마티스커피, 멍지트, 선데이보컬, 이화아뜰리에, 동물책방 정글핌피, 주책필름, 최신아예술단의 대표가 뜻을 모았다.

처음엔 공간을 홍보하는 정도의 기대를 가지고 참여했지만 행사의 컨셉, 주제, 제목 등을 고민하기 시작하고, 특히나 신림의 안 좋은 이슈들로 공간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자 생각이 달라졌다.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홍보해 손님이 찾아오게 만들자", "인근의 다른 매력적인 공간도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생겼다.

축제기간 동안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를 포함한 11개 공간에서 공예, 체험 및 강의, 반려동물.식물 문화,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일정표에 따라 진행되며 온라인 사전접수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스탬프투어 방식을 도입해 참여자에게 다양한 공간을 소개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2008년 탈북 전까지 26년간 함경북도예술단의 무용수와 무용감독으로 활동했던 최신아 단장도 이번 축제에 참여한다. 보라매동에 위치한 최신아예술단에서는 '전통무용 원데이클래스'와 최신아예술단 기획공연 '하나의 길' 오픈 리허설 참관이 진행된다.

14년간 신림동 골목을 지켜온 마티스커피는 직접 커피 산지에서 원두를 들여오는 로스터리 카페다.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한 전문 바리스타에게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내가 원하는 메뉴를 자유롭게 만들어 시음할 수 있다.

술, 책, 영화가 있는 동네책바(bar) 주책필름. 이곳에서는 다양한 독립영화를 함께 관람하고 '한까치' 이소민 감독, '비하인더홀' 신서영 감독과 GV를 가진다.

반려동물 및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호흡 및 발성 코칭, 그림과 컬러를 통한 힐링 프로그램 등 나만의 취향을 찾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정보는 관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그니파이 공방을 운영하는 하은지 대표는 "기획추진단 참여를 통해 1인 공간 운영으로 인한 어려움과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동료를 얻었다. 공간별로 열심히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많은 분과 만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민태 대표이사는 "열심히 참여하는 대표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신림 문화예술 활성화의 씨앗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