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35주년' 김기원 대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투자로 수익 창출할 것"

김제영 기자 승인 2023.07.05 15:36 의견 0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김제영 기자)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더 많은 고객이 맥도날드를 찾게 되면 근본적인 체질이 개선되고 건강한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입니다”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의 3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사장은 맥도날드의 경영 전략 및 흑자 전환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한국에 진출한 35년간의 과정을 기록한 사사(社史) 2권을 발간했다. 한국에 진출한 외식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사 발간은 맥도날드가 처음이다. 수익금 전액은 중증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한국RMHC에 기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1988년에 하루 고객 3000명, 연매출 17억을 기록했던 한국맥도날드가 이제 매일 40만 명이 찾는 연 매출 1조 원의 기업이 됐다”며 “지난해 국내 진출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가맹 포함 약 623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연매출이 1조177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최대 매출이자 2년 연속 1조원을 넘긴 기록이다. 그러나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적자로, 지난해 영업적자 278억원을 냈다.

한국맥도날드가 35년간의 과정을 기록한 사사(社史) 2권 (사진=김제영 기자)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면 투자를 축소해야 하는데, 그 방향은 한국맥도날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투자를 강화하고 매장 출점 속도 높여서 더 많은 지역에서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각 이슈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매각과 다르다. 전 세계적으로도 80여 개국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운영하고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맥도날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16년·2022년 미국 본사가 두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지난해 동원그룹과 협상을 추진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매각이 무산돼 새 인수자를 찾고 있다.

김 대표는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맥도날드는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가격 변동 폭은 최소화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현재 5000원대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며 “버거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굉장히 많다. 한 가지 요소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가격 인하보다는 할인 정책 등을 강조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 자리에서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얻고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고, 100% 동물복지 계란으로의 전환을 도입 준비 중이다. 친환경 매장의 설립부터 커피박·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등 선순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책 출간 기념 세리머니 (사진=김제영 기자)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서 매장 출점 전략도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2030년까지 매장을 총 500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총 8개의 신규 DT 매장을 오픈하고, 12개 매장에 대한 리뉴얼 계획도 공유했다. 또 드라이브 스루(DT) 하이패스 결제 시스템의 확대와 맥도날드 공식 앱의 편의성을 증대하는 업그레이드도 예고했다.

김 대표는 “고객이 있기에 맥도날드의 35년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35년도 고객 곁에서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친구 같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맥도날드는 ESG 활동의 일환인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의 신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공개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위해 약 50톤의 진도 대파를 수급해 사용하며 지역 농가에 또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진도 대파 버거는 오는 6일 출시한다.

맥도날드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이해연 상무는 “한국의 식재료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고객에게 더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며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하는 프로젝트”라며 “현재 버거 및 음료 등 메뉴로 출시해 총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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