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뿐하게 서브한 순간 뚝"..테니스 부상 최태원, 깁스하고 부산行

"부산엑스포 유치에 중요한 행사"
6년만에 열리는 한일상의 회장단회의 참석

한동선 수습기자 승인 2023.06.09 09:43 | 최종 수정 2023.06.09 11:13 의견 0
왼쪽 다리에 깁스한 채 병원에 누워있는 최태원 회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한동선 수습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리에 깁스를 하고' 부산으로 향했다.

최 회장은 이날 6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한일상의 회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렸으나, 한일 무역 갈등과 코로나 사태로 2018년 중단됐다. 이번에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를 계기로 6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최 회장은 당초 집안에서 일상 생활 도중 다쳤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테니스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고도 설명했다. 최 회장은 재계에서 소문난 '테니스광'이다.

최 회장은 "사뿐하게 서브하고 육중하게 착지하는 순간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왼쪽 종아리 아래에서 엄청난 통증이 덮쳤다"며 "최근 들어 주말도 없고 시차 적응도 못하고 돌아다니느라 체력 관리를 너무 못한 거 같아서 모처럼 쉬는 날 테니스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인데 몸이 너무 굳어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중요한 행사이니 제 모습이 너무 볼썽사납더라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원해주십시오"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오는 19∼21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한편 최 회장은 이달 프랑스 파리와 베트남 하노이 출장에도 깁스를 한 채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는 17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030 엑스포 후보국의 실사보고서를 공개한다. 4차 프레젠테이션(PT)도 진행한다. 사실상 개최국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 회장 등은 이후 베트남으로 이동,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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