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맥주 양조장에서 '테르마이 통영' 전시..10월 한달간 개최

맥주 양조장이 된 대중목욕탕에서 열리는 전시 문화행사 '눈길'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9.29 17:48 의견 0
'테르마이 통영' 전시 포스터. [자료=나온스튜디오]

[한국정경신문(통영)=김영훈 기자] 지역 목욕탕을 개조해 맥주 양조장으로 운영 중인 '통영맥주'(대표 정흥식)에서 '나온 스튜디오'의 전시 '테르마이 통영'이 오는 10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선보인다.

2020년 서울에서 맥주아카데미를 운영한 정흥식 대표는 통영의 이야기를 담은 지역맥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을 통영에 설립했다.

'통영맥주'는 오랜 기간 지역에서 운영 중이던 '동호탕'이라는 대중목욕탕을 개조해, 지역맥주 양조공장의 기능과 옛 대중목욕탕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독특한 장소이다.

'테르마이 통영'은 위생적 목적의 대중목욕탕에서, 사교모임과 문화공유를 겸하는 복합공간으로 활용키로 한 것이다.

오래된 대중목욕탕 시설 속에 맥주양조장을 개설해, 목욕탕과 양조장이 결합된 독특한 구조 속에서 지역민을 위한 문화행사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C. 4세기경 고대 그리스에서 야외온천에서 시작된 목욕문화가 대중목욕탕으로 변화하게 되는데, ‘테르마이’라는 대중목욕탕은 신체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목적 외에도 연극과 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 향유와 사교모임의 장소였다.

전시장 입구 모습. [자료=나온스튜디오]

나온 스튜디오의 작품 총 12점이 전시되는 이 행사는 지역민의 생활 속에 익숙한 대중목욕탕이라는 구조 속에 맥주 양조장 공간 속에 지역민을 위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색다른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색 문화행사를 통해, 보다 지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서는 지역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나온 스튜디오는 작가 '나온'의 1인 스튜디오이다. 작가 '나온'은 통영 출신으로 서울과 베를린을 배경으로 공부와 활동을 지속한 작가이다. 순수예술을 기반으로 예술관련 전시, 디자인, 협연 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Into the Layer of the Abyss, 뉴질랜드 거스피셔 갤러리, 2016', 'from Traditional to Contemporary, 베트남 VICAS 아트스튜디오, 2019', '통영트리엔날레 특별전 – 통영옻칠거장 김성수를 만나다, 통영옻칠미술관, 2022' 등 20여개의 전시기획과 진행, 그리고 관계단체와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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