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국내 물가 계속 오른다"..정부, 11년 만에 4%대 전망 '유력'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6.05 13:49 | 최종 수정 2022.06.12 18:37 의견 0
이달 들어 정부가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선 와중에 정부가 2%대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1년 만에 4%대로 제시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정부가 이달 중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정부가 앞서 제시한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2.2%)는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유가 급등 등 변수로 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3.6%, 2월 3.7%에서 3월 4.1%로 뛰어오르며 4%선을 갈아치웠다. 이어 지난 4월에는 4.8%로 상승 폭을 키웠고 지난달에는 5.4%로 5%선마저 돌파했다. 5월까지의 전년 누계비 물가 상승률은 4.3%를 기록했다.

이에 5%대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더욱이 이달과 7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6%대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고개를 든다.

정부는 현재 4%대 초중반 수치를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제시한 것은 지난 2011년 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그 해 물가 상승률을 4.0%로 내다본 게 마지막이다.

4%대 초중반을 제시하려면 직전 전망치(2.2%)보다 2%포인트가량 상향 조정해야 한다. 이례적으로 큰 상향 조정이 이뤄지는 셈이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말 제시한 3.1%에서 소폭 낮춰 2%대 후반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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