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이슈] 고 이주일의 유행어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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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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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지훈 기자] TV프로그램에서 고 이주일 씨의 묘가 사라진 사연이 소개됐다. 가족간의 사정이라지만 그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사후 예우가 부실한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더불어 '수지 큐' 노래에 맞춰 엉덩이를 씰룩거리던 그의 우스운 춤과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유행어를 새삼스레 회고한다.
대중적 인기를 발판으로 스타가 된 이주일은 1992년 14대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된다. '정주일'이라는 본명이 박힌 그의 선거포스터의 문안은 '얼굴이 아니라 마음입니다'였다. 그렇게 '얼굴'로 떠서 국회에 입성한 그였지만 정치의 추한 '맨얼굴'을 경험하고는 '마음'만 남기고 정계를 은퇴했다.
나랏일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얼굴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뭔가 보여드리겠다'고 허풍만 늘어놨다가 정작 코미디보다 웃기는 꼴을 보이는 것이 작금의 국회 모습이다. 지금이나 그때나 정작 '죄송하다'고 말해야 될 사람은 코미디언이 아니라 정치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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