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몰래' 사라지는 카드포인트..해마다 1000억원대 소멸

홍정민 기자 승인 2019.09.25 11:37 | 최종 수정 2019.09.25 13:23 의견 0

매년 1000억원 대의 카드포인트가 소멸하고 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홍정민 기자] 카드사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매년 1000억원 대의 카드포인트가 소멸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25일 금융감독원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소멸한 8개 전업카드사 포인트는 499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에는 1151억원, 2018년에는 1024억원이 소멸했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모든 카드사가 1원 단위부터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하지만 현금화 잔액은 크게 늘지 않았으며 포인트 잔액은 여전히 많았다.

지난해 9월 8개사 카드사 포인트 잔액은 1조3228억원이었다. 그러나 1원부터 포인트 현금화를 시행한 후에도 월평균 1조3000억원대를 유지했을 뿐아니라 지난 6월 카드사 포인트 잔액은 1조3299억원으로 최고금액을 달성했다.

김병욱 의원은 "아직도 많은 고객이 포인트가 1원부터 현금화되는지 잘 모르고 있다"며 "지난해 약관 개정 이후 카드사들이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일부만 공지했으며 문자와 이메일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업계의 자발적인 홍보 노력과 함께 금융당국도 소멸하는 포인트 없이 고객이 혜택을 누리도록 홍보와 시스템 구축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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