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여 전망..9월부터 전국 ‘헌혈의 집’에서 완치자 혈장 채혈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8.17 12:47
의견
0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GC녹십자 오창공장에서 직원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GC녹십자)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위기 속에 완치자 혈장 체혈 기관이 전국으로 확대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전망이다. GC녹십자는 오는 9월부터 적십자가 운영하는 전국 '헌혈의 집'에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채혈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혈장 체혈 체혈은 경기도 1곳, 대구 3곳으로 한정돼 있었다. 오는 8월 24일부터는 수도권과 강원도 등 헌혈의 집 21곳에서 혈장 공여를 약속한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혈장 체혈이 진행된다. 지난 14일 기준 국내에서 혈장 공여를 약속한 코로나19 완치자는 총 1182명, 이 중 채혈을 완료한 완치자는 872명이다.
오는 9월 7일부터는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헌혈의 집 25곳에서도 완치자의 혈장을 채혈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혈장 체혈기관이 경기도 고대안산병원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 이번 체혈 기관 확대 결정으로 전국 곳곳의 헌혈의 집에서도 가능해지면서 혈장 공여를 원하는 완치자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GC녹십자는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혈장에 있는 중화항체를 농축해 개발·생산하기 때문에 완치자의 혈액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완치자마다 혈액 속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정도가 다를 수 있기에 공여자가 많을수록 개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GC녹십자는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달 수도권을 시작으로 내달에는 전국 헌혈의 집에서도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확보를 위해 체혈을 할 수 있다"며 “혈장 확보와 치료제 개발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