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컬처톡] 조성진이 사로잡은 무대!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는?

이슬기 기자 승인 2018.04.18 15:02 의견 0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크레디아)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콩쿠르(concours)는 음악, 미술, 영화 따위를 장려할 목적으로 그 기능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 여는 경연을 말한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성악부터 다양한 악기에 이르기까지. 한 해 수 많은 콩쿠르가 음악인들과 함께한다. 

콩쿠르는 신예의 등장을 주목할 기회이다. 젊은 예술가들은 프로 무대에 앞서 자신의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콩쿠르에 참여한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예술가와 장래가 촉망되는 신예의 만남은 차세대 스타의 등장으로 이어진다.

세계가 주목하는 콩쿠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국제 음악콩쿠르 세계 연맹(WFIMC)만해도 전세계 3000여 개 콩쿠르 가운데 38개국 130개 단체가 가입하고 있다.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폴란드)와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벨기에),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러시아)가 손꼽힌다.

먼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피아노 콩쿠르다. 5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쇼팽의 곡으로만 실력을 겨룬다. 폴란드 출신 음악가 프레데릭 쇼팽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27년 시작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콩쿠르다. 지난 2015년 제17회 콩쿠르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을 차지해 시선을 끌었다.

2018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위너는 오는 7월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매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벨기에 왕 알베르 1세의 왕 비였던 엘리자베스트폰 비텔스바흐의 이름을 딴 콩쿠르다. 지난 1951년부터 시작했다. 바이올린, 피아노, 작곡, 성악의 4가지 부문으로 진행했다. 지난 2012년을 끝으로 작곡 부문을 중지하고 첼로 부문을 추가했다. 매년 4개 분야의 경연을 돌아가며 개최한다.

국내 예술가로는 소프라노 홍혜란(2011), 황수미(2011),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2012), 임지영(2015), 피아니스트 서형민(2016)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쇼팽 콩쿠르와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편파 판정으로 3위 수상을 거부한 바 있다.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는 1958년을 시작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4년마다 개최한다.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를 기념하는 자리다. 차이콥스키 작품이 경연과제로 많이 선정되며 이와 함께 러시아 작가의 작품이 주요 레퍼토리를 채운다. 성악,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네 분야가 있다. 

피아니스트 정명훈(1974), 백혜선(1974), 임동민(2002), 임동혁(2007), 손열음(2011), 조성진(2011)이 입상한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1994), 윤소영(2007), 신현수(2007), 이지혜(2011), 성악가 박종민(2011), 서선영(2011)도 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콩쿠르 위너들의 무대는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콩쿠르 이후 바로 진행되는 우승자의 공연은 티켓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공연은 여전히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트리포노프와 협연하는 오는 11월 공연도 1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예정된 공연으로는 ‘2018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위너 in 서울’이 오는 7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2011년 아시아계 최초 우승 소프라노 홍혜란과 함께 2018 성악 부문 파이널리스트 4인의 무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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