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자화장실 "몰카·내부 직원 아니다"..공채 출신 개그맨 의혹 추가 보도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6.02 13:28 | 최종 수정 2020.06.02 13:37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연구동 여자화장실 몰카 논란과 관련해 KBS가 입장을 밝혔다.

KBS는 2일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전날 이번 사건의 범인이 ‘KBS 남자 직원이었다’는 내용을 보도한 매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해당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오보”라며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해당 기사를 인용 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니 유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용의자 A씨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KBS 공채출신 개그맨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기까지 했다. 

KBS의 입장 발표 이후 조선일보는 몰래카메라(몰카)를 설치했다가 적발되자 경찰에 자수한 용의자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고 2차 보도했다.

또한 KBS는 내부 공지에 따르면 여자화장실에서 발견된 촬영 기기가 흔히 생각하는 몰래카메라 형태가 아니라고 알려졌다. KBS는 지난달 31일 안전관리실 명의의 내부 공지“외관를 통해 "보조배터리처럼 생겼고 또한 이어폰이 부착돼있다"며 “불법 촬영 장비로 의심하기 어려운 모양을 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한편 용의자 A씨는 전날 새벽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1차 조사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오후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기기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건물 입구 폐쇄회로TV(CCTV) 등을 분석한 수사에 들어가자 자수했다.

경찰은 불법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 등에 대한 포렌식 등의 수사 결과를 보고 A씨의 신병 처리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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