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훈아 오면 5천만원 줘야하는데..故너훈아 짝퉁가수 활동 재조명

김지연 기자 승인 2019.08.11 13:09 | 최종 수정 2019.08.25 11:49 의견 0
가수 나훈아를 따라한 모창가수 너훈아(왼쪽)과 개그맨 신봉선 (자료=MBC에브리원)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가수 故너훈아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故너훈아가 네티즌들의 시선을 끄는 가운데 그의 고된 짝퉁 가수 삶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990년대 개그맨 故김형곤의 개그 클럽에서 처음 무대에 선 이후 20년 넘게 이미테이션 가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너훈아는 단순한 이미테이션 가수를 넘어 하나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든 것으로 기억된다. 나훈아의 적은 활동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고 큰 이슈를 몰고 다니며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했다. 임이자, 태쥐나, 하춘하, 김수이 등 이미테이션 가수들의 대부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너훈아는 이미테이션 가수들과 함께 좋은 일에도 앞장 서는 모습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005년에는 산불 피해지역 어르신을 위해 위문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너훈아, 조형필, 현찰, 임희자, 김수이, 하춘하, 이엉자, 채주봉 등이 의기투합했다.

당시 너훈아는 "진짜 나훈아가 오려면 5000만원은 줘야 합니다. 저 너훈아는 그냥 왔습니데이"라는 유쾌한 멘트로 공연의 분위기를 달궜다. 또 그는 "새파랗게 젊은 톱스타들이 늦게 와서도 먼저 무대에 오르지요. 우리들은 한정없이 기다려야 하구요"라는 이미테이션 가수의 설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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