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홍륜희·윤성원·노희찬..'낭랑긔생' 정동극장 ing 음악극 선보여

이지은 기자 승인 2019.07.11 18:14 | 최종 수정 2019.07.11 19:07 의견 0
'날랑긔생' 포스터(자료=정동극장)

[한국정경신문=이지은 기자] 정동극장이 2019년 창작ing 음악극 ‘낭랑긔생’를 선보인다.

오는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서울 정동극장에서 공연되는 작품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연극 ‘뜨거운 여름’ ‘시련’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김주연이 주인공 ‘강향란’ 역을 맡는다.

수많은 창작뮤지컬 탄생의 순간을 만들어 온 섬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홍륜희는 권번장 ‘차순화’ 역을 맡아 어린 권번예인들을 길러내는 선생이자 향란의 멘토로 활약한다. ‘조정숙’ 역의 이예지와 ‘이은희’ 역의 박찬양은 향란과 친구가 되는 권번기생으로 등장해 우정과 동료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고명순’ 역의 이지해는 독립운동가에서 인권운동가로 변모하는 모습을 통해 혼란한 시대상을 보여준다. 노희찬과 윤성원은 각각 두 개의 인물을 동시에 연기한다. 노희찬은 권번의 음악선생님 ‘현석윤’과 동양척식회사의 ‘마쓰모토’를 역을 맡는다. 윤성원은 순화의 연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시인 ‘서정현’과 친일파 장사꾼 ‘임시봉’ 역할로 변모한다.

음악극 ‘낭랑긔생’은 누군가 찾아주기를 기다리던 기생 향란이 단발랑 강향란이 되어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겠다 다짐하는 순간을 모티브로 싹을 틔운 이야기다. 흔하디흔한 이름 ‘간난’이로 불리며 주변의 상황에 휩쓸려 살던 소녀가 권번에 들어가 이름을 얻고 글을 배워 세상을 깨쳐나가며 스스로를 억압하는 세계에 질문을 던진다.

또한 가상의 권번인 ‘한동권번’을 중심으로 다섯 명의 여성을 등장시켜 각자의 욕망을 그려낸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대와 상황에 떠밀려 살아내는 사람들’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 등 다양한 인물상을 통해 2019년의 우리를 되짚는다. 역사 속에 있었음직한 이들을 정동길에 불러내어 본다. 극은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갈 선생님, 친구와 동료를 얻으며 세상에 맞서 자기의 삶을 살아갈 의지를 가진 한 사람으로 변모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조은 작가는 “이미 많은 서사에서 다룬 개화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영웅이 아닌 소소한 인물들의 역사에도 주목하고 싶었다. 특히 기록에조차 단편적으로만 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에 그 여성들이 함께해 더 강해지는 연대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오늘날의 시대와 맞물리는 지점을 관객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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