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정인숙, 1970년 3월 17일 피살사건...수첩 속 명단은?

김수진 기자 승인 2020.03.08 23:53 의견 3

정인숙 피살사건이 재조명됐다.

7일 방송된 ‘SBS스페셜’에는 1970년 3월 17일 밤 11시경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발생한 정인숙 피살사건이 재조명됐다.

사진자료=SBS스페셜


이날 방송에는 정인숙 피살사건에 대해 공부하는 배우 남보라, 박지훈 변호사, 대한외국인 크리스존슨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금으로 비교하자면 영화배우만큼이나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했던 정인숙. 여성에게 교육의 문턱이 높았던 당시 시대 상황에서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했다.

그러나 1970년 3월 17일 밤 11시, 강변3로에서 정인숙이 자신의 고급 자가용 안에서 숨을 거뒀다. 운전기사였던 친오빠도 중상을 입은 상태. 정인숙은 가슴과 머리에 총을 맞았고, 오빠는 허벅지에 총을 맞아서 다쳤다.

놀랍게도 범인은 오빠. 정인숙의 오빠는 평소에 동생이 자신을 무시했고, 사생활이 문란해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허벅지에 총을 쏴 강도로 위장한 후 권총을 버렸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총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은 그 뒤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정인숙 집안에서 거액의 미화(2000달러)가 발견됐던 것. 또 고위층에게나 허용이 되던 회수여권이 나왔다. 정인숙은 이 밖에도 통금시간에도 자가용을 타고 자유롭게 활동했던 것으로 밝혀져 의문이 더욱 짙어졌다.

그리고 정인숙의 집에서 발견된 수첩에 유력 정치인들의 전화번호, 명함이 있었다. 숨겨놓은 3살짜리 아들까지 정체가 드러나며 정인숙의 수첩 속에 있는 남성 중 한 명이 아이 아빠라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