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인세 인하 중국 '울고' 일본 '웃고'..법인 최고세율 35%에서 20%로 감세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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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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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국정경신문=김세훈 기자] 미국의 법인세율 인하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일본은 웃고 중국은 울상이다.
트럼프가 제안한 법안 가운데 처음 국회를 통과한 법인세율 인하(최고세율 35%에서 20%로 인하) 정책에 최근 대미 투자를 늘린 일본 기업은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반색하는 분위기다. 반면 중국은 지금까지 자국에 몰린 투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미국 법인세율 인하 소식에 "상당한 임팩트"라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기업에는 직접적인 '은혜'로 생각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실제 미 행정부의 세제 개혁안이 시행되면 일본 ICT(정보통신기술) 업체가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법인실효세는 현재 40.75%에서 약 14%포인트 내린 27.07%가 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감세안은 지난 1986년 레이건 대통령 이후 30년만에 나온 최대 규모 감세안이다. 일본 토요타자동차는 이에 맞춰 새로운 새로운 대미 투자계획을 내놨다. 일본무역진흥기구 관계자는 “미국에 진출하는 일본계 메이커 가운데 70%가 넘는 기업이 최근 수년간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며 “대미 투자 확대 여력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홍콩 언론 봉황망에 따르면 중국 재무부장 주광야오는 전날 한 경제포럼에서 "미국 감세 법안이 중국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주요 20개국(G20)과 미국의 세제 개혁안에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봉황망은 "중국이 미국의 세제 개혁안이 중국에 들어와 있는 투자자본을 회수해 중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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