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경, 구미나들목 청년의 극단적 선택? 폭행 CCTV 공개

김수진 기자 승인 2020.01.22 23:25 의견 7

故 이중경군이 사망하기 전 끔찍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故 이중경군의 안타까운 사고가 재조명됐다.

사진자료=MBC


고속도로 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선택한 이중경군. 올해로 성인이 되는 20살 청년의 극단적 선택은 구미 나들목 무단횡단 교통사고로 대부분의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사고 후 순찰차가 출동해서 수습까지 10여분이 걸렸다. 그리고 이 짧은 시간동안 무려 300여대 차량이 이중경군을 지나갔다.

아버지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 집에 돌아와 유서가 있는지 찾아봤다고. 하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날, 이중경군의 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 친구는 “아버님 중경이가 근데 사고가 났잖아요. 근데 이게 술 먹고 저희가 노래방을 갔거든요. 거기서 친구 한 명이랑 중경이랑 약간 트러블이 있었어요. 상황이 많이 안 좋았어요. 그냥 중경이가 그때 좀 많이 비참했거든요”라고 털어놨다.

이중경군은 사고 당일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친구들과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 이곳에서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박군을 처음 만났다. 3시가 넘어서 노래방으로 이동할 때까지만 해도 이중경군과 박군은 사이가 좋았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무심코 날아간 물통으로 싸움이 발생했고 일방적인 폭행이 이어졌다.

이후 박군의 친구들까지 달려왔고 이중경군은 차가운 시내 한복판에 무릎을 재차 꿇었다. 도망가고 붙잡히고, 폭행까지. 그렇게 밤새 반복된 폭행에서 이중경군은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심지어 택시까지 따라서 올라탄 박군의 폭행은 멈출 줄 몰랐다.

갑자기 내달리기 시작한 이중경군은 CCTV 화면에서 사라지고 약 5분 뒤 도로위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도 박군은 이중경군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SNS에 내가 가해자라는 댓글이 달렸다”라며 삭제를 부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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