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해 결혼 준비도 가성비가 트렌드다. 가성비 웨딩이 빠르게 트렌드를 타면서 이커머스 시장 매출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글로벌 이커머스 쉬인은 올해 1분기 한국 시장에서 ‘웨딩’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전통적인 웨딩드레스 수요는 253% 급증했다. 고가의 드레스 대신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쉬인에 따르면 상견례, 브라이덜 샤워, 애프터파티 등 웨딩 전후 행사에서 착용할 수 있는 포멀 드레스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신부 어머니 드레스’는 463%, ‘브라이덜 샤워 드레스’는 149%, ‘프롬 드레스’는 458%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디자인과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쉬인은 클래식한 롱 드레스부터 러블리한 미니 드레스까지 폭넓은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안하며 소비자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웨딩 액세서리 분야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드레스 라인을 살려주는 ‘패티코트’(256%), ‘웨딩 벨트’(258%), ‘베일’(203%), ‘재킷&숄’(176%), ‘장갑’(113%),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웨딩 헤어 장식’(105%) 등 주요 품목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합리적인 가격의 아이템들을 조합해 자신만의 웨딩룩을 완성하려는 소비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쉬인 관계자는 “가성비 웨딩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취향을 반영한 웨딩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쉬인은 온-디맨드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즌·지역·고객의 취향 데이터를 민첩하게 반영해 다양한 웨딩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