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넘기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쿠팡이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넘기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도 매출이 4배 이상 성장하는 등 순항 중이다.

26일 쿠팡은 지난해 실적과 올해 사업방향성을 설명하는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쿠팡Inc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41조2901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영업이익은 6023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매출은 4조880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혁신과 운영 탁월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사명이 지난해에도 유효했다”며 “더 나은 프로세스는 고객에 나은 결과로 이어졌고 고객을 대신해 끊임없이 혁신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서비스 품질에 대한 기준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경영난과 파산 위기를 겪었던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는 인수 1년 만에 조정 에비타(EBITDA)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대만 로켓배송·직구 사업은 빠른 성장세로 와우 멤버십을 대만 현지에 최초로 런칭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파페치는 인수 후 처음으로 지난 4분기 에비타 흑자(418억원)를 냈다.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지난해 1분기 411억원, 2분기 424억원에서 3분기 27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4분기 흑자전환됐다.

김 의장은 파페치와 대만 사업의 성장에 대해 “우리의 성장 스토리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며 “한국에서 만든 플레이북(성공 매뉴얼)을 다른 시장에서도 똑같이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사업에 대해서는 “대만 로켓배송의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은 전분기(3분기) 대비 23% 성장하는 동시에 상당한 규모로 운영되는 등 유의미한 모멘텀을 보였다”고 말했다.

쿠팡의 경우 새벽·당일배송 확대와 상품군 다양화, 제주도 새벽배송 런칭 등을 고객 경험을 높인 것이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지난해 쿠팡은 새벽배송을 45% 가까이 늘렸다. 품목 역시 대형 가전제품·가구·자동차 타이어 등 수 천여 가지로 확대함과 동시에 신선식품 새벽배송 상품군도 30% 이상 확장했다. 당일 배송의 주문 마감 시간도 2시간 연장하면서 고객 편의성도 강화했다.

김 의장은 “효율성 개선의 핵심 동력은 로보틱스와 자동화”라며 “운영 간소화를 위해 상당한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해 자동화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 비율을 거의 2배 늘렸으며 이는 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성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에 활용되는 로보틱스부터 매일 수조 건의 예측을 수행하는 AI는 다음 혁신의 물결이 될 것이며 앞으로 수년간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 확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수년에 걸친 엔드투엔드 통합 기술과 물류 인프라 구축으로 글로벌 커머스 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게 됐고 이런 자본집약적인 투자가 혁신을 선도하고 복합적인 성장과 수익 확대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자동화 기술에 대한 활용도 향상, 공급망 최적화 등에 적극 투자한다. 이를 기반으로 20%대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거랍 아난드 CFO는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으며 지난해 와우 멤버십 회원 수도 증가했다”며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사업은 올해에도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쿠팡 측은 2025년 매출 전망과 관련해 2024년 4분기 성장률(원화 기준) 범위 내 수준인 2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