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지정' 이후에도 실효성 의문 여전..청약경쟁 과열로 이어질 듯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1.07 15:38 의견 0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주요 분양 단지 (자료=부동산인포)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 지정 이후에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매물 부족으로 집값이 내려가지 않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이후로도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상승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언급된 후 서울 부동산은 매물이 줄어들고 가격이 오르는 곳이 증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변동률은 0.72%, 8월 0.68%, 9월 0.34%를 기록했다. 반면 7월 이전 가장 월간 상승률이 높았던 때는 6월로 0.59%였으며 5월도 0.38% 상승률을 기록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상한제 도입 언급 이후에 매매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집값이 계속 오를 거라는 상승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다만 아직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지 않은 만큼 예단은 금물이라는 주장도 있다. 상승론자의 주장처럼 주택공급이 줄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박선호 제1차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급에 차질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서울에서 재개발이나 재건축의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거나 착공에 들어간 단지가 13만가구나 된다는 근거에서다.

이에 반해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권 팀장은 “최근까지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됐고 분양도 됐던 만큼 앞으로 2~3년 정도는 공급이 심각하게 줄지 않을 수 있지만 3년이 지나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신규 주택의 60% 안팎을 차지하는 정비사업이 사업성 이유로 중단되거나 지연되면 공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서울에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경기지역에 집을 공급해 서울 거주자 희망자들이 경기지역으로 쉽게 나갈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은 주택 공급을 우려하는 사람들 때문에 청약이 과열된 분위기다. 청약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 단지가 연이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균 100대 1 이상의 청약경쟁률로 올해 최고 경쟁률을 상위에 있는 단지들이 모두 7월 이후 분양한 곳들이다.

8월에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203.75대 1을 시작으로 9월 래미안 라클래시 115.09대 1, 10월 마곡 센트레빌 102.59대 1 등이다.

부동산인포는 “매물 잠김 현상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하지 않고 있어 청약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